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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의 일요일My Story/유튜브이야기 2019. 1. 27. 00:00
원래 일요일에는 일찍 일어나면 교회를 가고
늦잠을 자면 일어나서 뭐 맛있는 것을 먹거나
아니면 뒹굴뒹굴 시간을 보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일요일은 주로 편집을 한다.
편집을 해서 담 주 영상을 미리 준비해 놓고
또 그다음 주 영상은 뭘로 할지 준비를 한다.
일요일에 안 하면 그다음 주 내내 시간이 없어서
공부고 책이고 아무것도 못 한다.
일주일 내내 책상에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지 요즘은 허리가 아프다.
구독자도 정체이고 조회 수는 그전보다는 좀 나오지만
100도 안 나오는데 이 고생을 하고 있으니
하다가도 뭘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들 때마다 그만 다 때려치울까?
하는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닌데
왜 안 때려치우는 걸까?
언제 가는 다 그만둬야 할 때가 오지 않을까?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만 지금은 굳이 때려치워야 할 합당한 이유가 없고
이걸 때려치우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서 이런저런 이유로
나 자신을 괴롭힐 거 같아서
때려치우기가
힘들다.
유튜브를 하기 전에 한 1년 동안 심한 우울증이 왔는데
그때 정말 죽고 싶었다.
우울증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을 때
유튜브를 시작했고 지금은 너무 정신없고 바빠서
우울할 틈이 없다.
실은 내 경우에 우울증은 일반 우울증 같은 것이 아니었는데
과거에 대한 후회, 회의감 이런 것이었다.
잘못 살았다는 느낌...
그래서 다 끝내버리고 싶었던 거 같다.
가족이 있으니 자살은 하지 못하고
거의 시체처럼 살면서 짜증만 무지 부렸는데
삶이 의미가 없었다.
유튜브의 장점은 바쁘게 만들어서
잡생각을 못하게 한다는 것과
잘하려고 하니까
뭔가 자꾸 배우고 더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외에는 육체도 정신도 힘들다.
구글은 무서운 사장이다.
한마디도 안 하고 스스로 일하게 하고 스스로 발전하게 한다.
오늘도 일요일인데 하루 종일 편집에
또 편집을 해야 한다.
언젠가 이것도 못하는 날이 오면
그때는 푹 쉬는 거겠지.
아직은 힘이 있을 때 하는거야!! 힘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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