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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 개설 방법My Story/공부방이야기 2018. 11. 22. 18:20
주변 사람들이 공부방을 개설한 방법을 보면 거의가 자기 아이들의 친구들을 가르치게 되면서
시작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하나 둘씩 모이다가 전문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기 아이가 똑똑하면 주변 엄마들이 비결이 뭐냐고 묻고 집에서 본인이 지도 한다고 하면
일이 시작되는거다. 똑똑한 자식은 엄마에게 일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내 경우는? 전혀 아니다.
난 원래 학원에서 아이들을 5년정도 지도를 했고 결혼하고 쉬다 보니까 집안 일이 내 적성하고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는 걸 알고 기도했다.
그러다가 종교를 바꾸려고 한 적이 있어서 성당을 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세례공부를 하다가
알게 된 사람이랑 얘기를 하다가 강사를 했었다고 하니까 자기 아이를 봐달라고 해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연락이 안 되지만 그때 영재엄마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이런 말을 전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하게 되서 맘이 편하다.
정말 말은 못했지만 항상 감사함을 맘에 담고 산다고...
어떤 사람들은 아파트에 사는 경우 공부방 광고를 게시판에 붙여서 아이들을 모이기도 한다.
지인을 통해서 아이들을 모집하는 경우 어느 정도 들어올 아이들에 대해 알수 있기 때문에 좋다.
그 아이의 성향이라던지 성적이라던지를 알면 지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광고를 붙여서 들어오는 아이들은 진짜 어떤 아이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들어와서 애를 먹이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아는 분은 저런 식으로 아이들을 모집하는데 말썽부리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건강이 먼저다 몸을 생각해라 해서 아이들을 결국에는 내보냈다고 한다.
학원에는 우수한 아이들을 조직적으로 우대하고 그 아이를 통해서 광고도 하고 하지만
공부방은 그러기가 힘들다. 직접 상담 할 때 어떤 아이가 여기 다녀요 하지 않는 이상...
저런 말을 잘하고 상담에 뛰어난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나같이 곰탱이 같은 사람은
"쌤이 잘 가르치신다고 해서 아이 좀 맡기려고요."라고 해도 " 뭐 그건 아이 하기 나름이지.제가 잘해서가 아니예요." 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튼 좋은 아이가 들어온다는 것은 이런저런 면에서 행운같은 일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뛰어나고 예의도 바른 아이가 들어오면 행복해지고 내 일이 좋아져서 좋다.
그런 아이들을 보면 내 자식을 삼고 싶을 때도 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해 하는지 아이들은 안다. 내가 자기를 얼마나 아끼는지...
이 곰같은 쌤이 곰같이 표현해도 아이들 사이에는 소문이 난다.
누구누구는 쌤이 좋아하는 애... ㅎㅎ 자식들 눈치들은 죽인다니까.
하지만 아이들은 들어왔다가 언제가는 나가야 하므로 너무 정을 주었다가는 나갈 때 같이 울거나
맘이 너무 상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하고 너무 정을 주면 안 된다.
공부방은 대충 이런 식으로 시작해서 아이들하고 전쟁을 하는거다.
정말 사회생활 못지 않는 어마어마한 일들이 일어난다. 아이들하고도 엄마들하고도..
하지만 이 아이들이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가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될 수 있는 한 도움이 되어야지 하고 힘들어도 참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구석에서라도 일조 한다는 생각으로 일을 해야 된다.
그 아이들이 힘들고 또는 나를 너무나 실망시켜서 이 일을 하기 싫어지게 만들지라도...
공부방이 쉬울거라고 생각하고 시작해서는 안된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만만하지 않고 지도하기도 쉽지 않다.주변에서 보면 공부방하면서 시험기간에는 병원에 계속 다니는 쌤들도 많다.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다는거다.
내 경우에도 갑상선에 혹이 계속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데 본인이 스트레스를 관리하지 못하면
오래 하기 힘든 일이다.
잘 생각을 해보고 결정해야 할 일 중에 하나인거 같다.
유튜버가 되는 거처럼...덜컥 시작했다가는 무지 힘들 수 있다는..ㅎㅎ'My Story > 공부방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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