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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의 4번의 시험My Story/공부방이야기 2018. 12. 10. 17:25
중고등학생들은 1년에 4번의 시험을 보고 그때가 되면 아이들도 선생님들도
고생이 말이 아니다. 아이들은 여러 과목을 공부하려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선생님들도 자기가 맡은 과목에 따라 성적을 내야 하니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멘탈이 약한 선생님들은 시험기간 내내 한의원 다니거나 여기저기 아파서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멘탈? 결국은 돈이다. 그냥 부업으로 남편이 돈 많이 벌어다 주는데
너무나 심심하고 내 실력을 낭비하기 싫어서 공부방 일을 한다면 멘탈이 강할 것이다.그럼 뭐 애들이 시험을 못 봐서 그만 두더라도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절대 한의원 따위 다닐 정도로 아프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실은 공부방을 오래 하지도 못한다. ㅎㅎ
하지만 만약 상황이 그렇지 않다면 시험에 목을 매게 될 것이다.
시험을 못 봐서 이탈하는 학생이 생기면 안 되고 또 이번 시험을 아이들이 잘 봐서
소문이 나서 아이들을 더 유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애를 쓸테니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을까?
내가 그런 분들한테 공부방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말은 건강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맘을 좀 편하게 가지고 너무 애를 쓰지 말라는 것이다.
나갈 아이는 어떻게 해도 나가고 남을 아이는 좀 시험을 못 봐도 남으니까
아프면서까지 일을 하지 말고 좀 물 흐르는데로 따라가면서
일을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아이들 중에는 아무리 시험을 잘 보게 해줘도 소개가 하나도 안 들어오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엄청 여기저기 소개를 해서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오는 애가 있다.이런 아이나 학부모들을 만난다는 것은 행운이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은 대우가 달라진다. ㅎㅎ
세상이 다 그렇지 않은가? 어떤 아이들은 성적이 잘 나오면
자기만 다니고 싶어서 다른 아이들한테 소개도 안하고
그 부모도 자기 아이만 다니게 하고 싶어서 다른 부모가 소개를 시켜 달라고 해도
안 된다고 하는 부모도 있다. 참 이기적인 부모다.
내 경우에도 한 동안 너무 소개가 안 들어온다 생각했더니
나한테 다니던 엄마가 자기 아이 다니는 동안에는 오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나중에 그 아이가 나가고 나서 다른 엄마들과 전화 통화를 해서 들은 얘기였는데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뭐 그런 이상한 여자가 있는지..
또 그 아이는 얼마나 힘들었는지 말로 할 수가 없다.
이런 애나 엄마를 만난다는 건 정말 재수없는 일이다.(그 해 정말 이래저래 안 좋았어. 몸도 아프고 정말 재수없었어.)
하튼 그 아이 나가고 아이들이 마치 봇물 터지듯이 들어왔다.
그 동안 그 엄마 눈치보고 못 들어왔던 아이들이 새로 들어왔는데 얼마나 좋던지.
그 힘든 애는 나가고 어찌나 똘똘한 아이들이 들어왔는지 모른다.
(항상 기도해야 한다. 항상!! 교회 빠지지 말고!! 제발 좋은 아이들이 들어오게 해 달라고...제발 이상한 엄마는 안 만나게 해달라고...)
이런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그냥 재수만 없는게 아니고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게 된다.
(이 일을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글을 쓰다가 생각이 나서 순간 그때 너무 힘들었던
생각이 나서 말이 험해졌습니다. 글의 힘이 이런거군요? ㅎㅎ)'My Story > 공부방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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